백내장 수술, 언제 받는 것이 좋습니까?
시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일상의 불편함입니다.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미루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정리했습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지금 꼭 해야 하나요?"입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서서히 혼탁해지는 질환이라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게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조금만 더 버티자'는 마음으로 시기를 미루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내장 수술의 시점은 시력 검사표의 숫자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그 시력으로 본인의 일상이 유지되는가가 핵심 기준입니다.
시력이 몇이면 수술을 해야 하나요?
일률적인 기준 숫자는 없습니다. 같은 0.5라도 운전을 해야 하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의 불편함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혼탁이 있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정기 검진을 하며 지켜보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아래 신호가 나타났다면, 시력 숫자와 무관하게 수술을 상의할 시점입니다.
- 야간 운전 시 눈부심이 심해졌다
- 신문·책 글씨가 안경을 바꿔도 또렷해지지 않는다
-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뿌옇게 보인다
미루면 눈이 더 나빠지나요?
백내장 자체를 미룬다고 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버티는 것'에도 두 가지 비용이 따릅니다.
| 구분 | 무엇이 문제가 되나 |
|---|---|
| 과숙 백내장 | 혼탁이 심해져 수정체가 딱딱해지면 수술 시 초음파 에너지를 더 많이 써야 하고, 드물게 수정체가 부풀어 안압이 오르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 낙상 위험 | 시야가 흐려진 상태로 생활하는 고령자의 낙상·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꾸준히 있습니다. |
수술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현재 표준은 초음파유화술입니다. 대부분 점안 마취로 진행하며, 수술 시간은 통상 20~30분 내외입니다. 다만 수정체의 경도, 동공 크기, 동반 질환에 따라 난이도와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안약 형태의 점안 마취로 시작하며, 대부분 주사 없이 진행합니다.
2. 각막에 아주 작은 절개창을 만듭니다.
3.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로 잘게 부수어 제거합니다.
4. 비워진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한눈에 정리
- 수술 시점은 시력 숫자가 아니라 생활이 유지되는가로 판단합니다.
- 야간 눈부심·글씨 흐림·밝은 곳의 뿌옇음이 대표적 신호입니다.
- 미루면 과숙 백내장과 낙상이라는 비용이 따릅니다.
- 표준 수술은 초음파유화술로, 통상 20~30분 내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