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가 있는데 근시 렌즈만 껴도 될까요?

난시 도수가 얼마인지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0.5~0.75디옵터의 난시를 가지고 있고, 1.5디옵터 이상이면 보통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있어야 선명하게 보입니다.

난시 도수가 얼마인지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미국안과학회는 대부분의 사람이 0.5~0.75디옵터의 난시를 가지고 있고, 1.5디옵터 이상이면 보통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있어야 선명하게 보인다고 적습니다[2]. 디옵터는 빛이 꺾이는 정도인 굴절력을 재는 단위입니다[1].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처방전에 적힌 세 숫자 가운데 뒤의 두 개가 난시를 가리킵니다[2].

작은 난시라고 해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00디옵터의 난시를 렌즈로 인위적으로 만들었더니 작은 글씨의 읽기 속도가 최대 24%까지 떨어졌습니다[3].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난시 있는 편인데 그냥 일반 근시 렌즈 껴도 될까요? 굳이 난시용은 안 써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일단 근시만 잡고 일반용으로 하기로 했는데 내내 찝찝해서요… ㅠㅠ"

난시는 근시와 무엇이 다른가요?

난시는 눈의 굴절력이 방향마다 다른 상태입니다[1]. 굴절력은 빛이 꺾이는 정도를 말하고, 난시가 있으면 들어온 빛이 한 점에 모이지 못해 초점이 두 개 이상 생깁니다[1].

근시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이라 세기 하나로 정리됩니다[1]. 난시는 방향에 따라 초점이 달라지므로 세기와 함께 어느 방향인지도 맞춰야 합니다[1].

질병관리청은 이 차이를 공에 비유합니다. 눈이 축구공처럼 완전한 구형이면 어느 방향에서 오는 빛이든 한 점에 모이지만, 럭비공처럼 비대칭이면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망막의 앞이나 뒤 다른 자리에 초점이 맺힙니다[1].

난시는 대부분 각막에서 생깁니다[1]. 각막은 눈 앞쪽의 투명한 막이고, 수정체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1].

내 난시는 교정해야 하는 정도인가요?

미국안과학회는 난시가 1.5디옵터 이상이면 보통 콘택트렌즈나 안경이 있어야 선명하게 보인다고 적습니다[2]. 난시가 전혀 없는 눈은 0디옵터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0.5~0.75디옵터를 가지고 있습니다[2].

그래서 난시가 있다는 말 자체는 이상 소견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도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정도의 난시를 갖고 있으며 그 정도가 심할 때 시력에 영향을 준다고 적습니다[1].

경도의 난시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1]. 난시가 심하면 눈이 피로해지고 심하면 두통까지 동반합니다[1].

증상은 근시와 다르게 나타납니다. 난시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선명하지 않고, 근시가 같이 있으면 가까운 곳이 조금 더 잘 보일 수도 있습니다[1].

눈을 찡그리는 버릇도 단서입니다[1]. 찡그리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생기는 습관입니다[1].

난시를 교정하지 않으면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나요?

읽기 속도와 시력이 측정 가능한 만큼 떨어집니다. 연구진이 시력이 정상인 젊은 성인 30명에게 1.00디옵터와 2.00디옵터의 난시를 렌즈로 만들어 걸고 검사했습니다[3].

모든 난시 조건에서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이 최적 교정 상태보다 낮아졌습니다[3].

읽기 속도도 갈렸습니다. 작은 글씨에서는 1.00디옵터 조건에서도 읽기 속도가 최대 24%까지 떨어졌습니다[3].

방향에 따라 정도가 달랐습니다. 도난시가 직난시보다 영향이 컸는데, 이 둘은 난시의 축이 어느 방향으로 놓였는지에 따라 나누는 이름입니다[3].

이 실험은 원래 난시가 있던 사람을 관찰한 것이 아니라 렌즈로 난시를 만들어 건 것입니다[3]. 대상도 젊은 성인 30명입니다[3].

구면 렌즈만 껴도 어느 정도는 교정되지 않나요?

난시가 있는 사람이 구면 렌즈만 썼을 때 운전 수행이 무교정과 다르지 않았다는 실험이 있습니다[4]. 구면 렌즈는 난시 도수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렌즈를 말합니다.

연구진이 난시가 있는 젊은 성인 11명에게 세 조건을 무작위 순서로 모두 겪게 했습니다[4]. 조건은 무교정, 구면 콘택트렌즈, 난시용인 토릭 콘택트렌즈였습니다[4].

토릭렌즈를 꼈을 때는 무교정보다 운전이 유의하게 안전했습니다[4]. 구면렌즈만 꼈을 때는 무교정과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4].

시력과 대비감도 검사는 교정한 상태와 안 한 상태를 구분했습니다[4]. 대비감도는 명암 차이가 작은 것을 얼마나 알아보는지 재는 검사입니다.

다만 이 검사들은 토릭과 구면을 갈라낼 만큼 민감하지는 않았습니다[4].

이 연구는 참가자 11명의 예비 연구이고 실제 도로가 아니라 운전 시뮬레이터에서 잰 결과입니다[4]. 저자들도 구면렌즈 대비 이점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4].

조건운전 수행에서 확인된 것
난시용 토릭 콘택트렌즈무교정보다 유의하게 안전[4]
구면 콘택트렌즈만무교정과 차이 확인되지 않음[4]
무교정기준 조건[4]

난시축은 왜 자꾸 문제가 되나요?

난시는 세기뿐 아니라 축의 방향까지 맞아야 교정되기 때문입니다[1]. 축은 난시가 놓인 방향을 각도로 적은 값입니다.

검사 방법에 따라 이 값의 정확도가 달라집니다. 질병관리청은 자동굴절검사가 간편하고 시간이 덜 걸리지만 성인의 경우 난시축이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적습니다[1].

그래서 검사를 한 번만 하지 않습니다. 기계와 의사가 재는 타각적 굴절검사로 정도를 파악한 뒤, 환자가 직접 더 잘 보이는 쪽을 고르는 자각적 검사로 시력을 교정해 확인합니다[1].

조절 때문에 값이 달라지기도 합니다[1]. 조절은 가까운 것을 보려고 수정체가 굴절력을 높이는 작용입니다[1].

이런 경우에는 조절을 마비시키는 안약을 넣고 굴절검사를 합니다[1].

난시가 계속 심해지는데 괜찮은가요?

난시가 계속 진행하면서 안경만으로 시력 개선이 어렵다면 원추각막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1]. 질병관리청이 그렇게 적습니다[1].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지면서 앞으로 돌출되기 시작하는 질환입니다[1]. 각막 표면이 불규칙해지면서 부정난시가 생기는데, 부정난시는 눈의 조절작용이나 안경으로 난시가 잘 교정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1].

도수가 자꾸 바뀌고 새 안경을 맞춰도 예전만큼 선명하지 않다면 이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난시는 왜 생기나요?

난시가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1]. 다만 부모에게 난시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1].

미국안과학회도 난시의 위험이 유전된다고 설명합니다[2]. 눈 질환과 눈 외상, 수술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2].

눈꺼풀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안검하수나 덧눈꺼풀처럼 눈꺼풀이 눈을 누르거나 눈썹이 닿는 경우가 난시의 원인으로 꼽힙니다[1].

눈꺼풀이 처지는 문제 자체는 안검하수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각막이나 수정체 질환, 각막 질환이나 수술도 원인이 됩니다[1].

아이의 난시는 언제 확인하나요?

소아안과 의사들은 만 3세 무렵에 시력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합니다[1]. 난시가 있어도 학교에 입학하기 전이나 글을 배우기 전까지는 아이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1].

굴절이상은 정도에 따라 약시의 원인이 됩니다[1]. 약시는 빛이 들어오는 경로와 시신경이 모두 정상인데도 시력이 낮고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1].

약시가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만 8~9세 정도까지입니다[1].

미국안과학회는 소아의 난시가 흐린 시야와 찡그림, 두통, 칠판이 잘 안 보이는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적습니다[2].

검사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요?

확인할 것은 난시의 세기와 축, 그리고 그 값이 교정 방법을 어떻게 정하는지입니다.

  1. 난시 도수가 몇 디옵터이고 축이 몇 도인지
  2. 자동굴절검사 값만인지, 자각적 굴절검사로 확인한 값인지[1]
  3. 도수가 최근에 얼마나 변했는지, 안경으로 교정되는 시력이 떨어지고 있는지[1]
  4. 안경으로 잘 교정되지 않는다면 각막 모양 검사가 필요한지[1]
  5. 눈꺼풀이 눈을 누르는 요인이 있는지[1]

각막을 깎거나 눈 속에 렌즈를 넣는 교정 방법은 각각 스마일라식 글렌즈삽입술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내 난시 도수에서 어떤 교정이 필요한지는 자각적 굴절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세요.

--- 출처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2.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Astigmatism
  3. Wills J, Gillett R, Eastwell E, Abraham R, Coffey K, Webber A, Wood J. Effect of simulated astigmatic refractive error on reading performance in the young. Optometry and Vision Science 2012;89(3):271-6
  4. Cox DJ, Banton T, Record S, Grabman JH, Hawkins RJ. Does correcting astigmatism with toric lenses improve driving performance? Optometry and Vision Science 2015;92(4):404-11

이 글은 질병관리청 공개 자료와 미국안과학회 공개 자료,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내 눈에 필요한 교정은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