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수술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안 되나요?

눈 위치를 바로잡는 사시 수술은 어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놓쳤을 때 되찾기 어려운 것은 눈 위치가 아니라 두 눈을 함께 쓰는 기능이고, 그 기능은 8세에서 10세 사이에 완성됩니다.

눈 위치를 바로잡는 사시 수술은 어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습니다[1]. 질병관리청은 어릴 때 치료하지 않은 사시나 수술 후 남은 사시를 성인에서 수술하는 경우를 따로 설명합니다[1].

시기를 놓쳤을 때 되찾기 어려운 것은 눈 위치가 아닙니다[1]. 두 눈을 함께 써서 하나로 보고 거리를 가늠하는 기능이 그렇고, 그 기능은 8세에서 10세 사이에 완성됩니다[1].

그래서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두 갈래로 갈립니다. 모양을 바로잡는 일에는 나이 제한이 사실상 없고, 시각 기능을 살리는 일에는 시한이 있습니다[1].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증상이 점차 심해진다고 느끼는데 사시 수술 시기를 놓쳐서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시는 정확히 어떤 상태인가요?

사시는 두 눈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1]. 한쪽 눈은 보려는 물체를 주시하는데 다른 눈은 다른 방향을 주시합니다[1].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1]. 눈이 안쪽으로 몰리면 내사시, 바깥쪽으로 몰리면 외사시, 위쪽이면 상사시, 아래쪽이면 하사시입니다[1].

항상 돌아가 있는 경우만 사시는 아닙니다[1]. 돌아간 눈이 어느 순간 정면을 주시하기도 하고, 정면을 주시하던 눈이 돌아가기도 합니다[1].

사시는 전체 인구의 약 2~3%에서 나타납니다[1]. 국내 학생 9,05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322명, 3.56%가 사시였습니다[1].

우리나라에서 흔한 종류는 서양과 다릅니다[1]. 같은 조사에서 사시 322명 중 262명, 81.4%가 외사시였고 내사시는 60명, 18.6%였습니다[1].

왜 어릴 때 찾아내라고 하나요?

시력과 두 눈을 합치는 능력이 8세에서 10세에 완성되기 때문입니다[1]. 질병관리청은 8세 이전에 사시가 있으면 심각한 시력저하와 시각 기능 손상이 올 수 있다고 적습니다[1].

한쪽 눈에만 사시가 있으면 그 눈을 점점 쓰지 않게 됩니다[1]. 쓰지 않는 눈은 시력이 발달하지 않고, 이렇게 생긴 시력저하를 약시라고 합니다[1].

약시는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1]. 시력표에서 두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고, 눈 속 구조와 신경에는 이상이 없을 때 붙는 이름입니다[1].

사시로 인한 약시는 주로 어린 나이에 생긴 사시에서만 나타납니다[1]. 영아내사시나 조절내사시에서 약시 발생빈도가 높고, 간헐성 외사시에서는 높지 않습니다[1].

두 눈을 함께 쓰는 기능도 걸려 있습니다[1]. 치료하지 않으면 양안시와 입체시가 발달하지 않을 수 있고, 출생 직후부터 사시가 있으면 시각 중추에서 양안시를 담당하는 세포들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1].

사시 종류마다 급한 정도가 다른가요?

같은 사시라는 이름 안에서 권고가 정반대로 갈립니다. 질병관리청이 종류별로 적은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1].

종류시기에 대한 권고
영아내사시생후 4~5개월부터 수술 가능, 늦어도 2세 전
영아외사시생후 4~5개월부터 수술 가능, 늦어도 2세 전
조절내사시원시 안경 교정이 치료 방법
간헐성 외사시사시가 나타나는 빈도, 입체시력, 사시각을 보고 결정
성인 사시복시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수술

영아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되는 내사시입니다[1]. 보통 30 프리즘디옵터가 넘는 큰 사시각이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0.1~1%에서 발생합니다[1].

2세 전이라는 선이 그어진 이유가 있습니다[1]. 두 눈으로 보는 기능이 생후 2~6개월부터 만 1~2세까지 빠르게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그 능력이 자리 잡지 않으면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1].

영아내사시는 한 번의 수술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1]. 내사시가 잘 교정되어도 3~4세경 다른 종류의 사시가 생길 수 있어 평균 1.9회에서 2.6회의 수술이 필요합니다[1].

수술 후에도 관찰이 이어집니다[1]. 영아내사시 환자는 수술 후에도 약시가 잘 생기므로 최소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고, 시력과 시기능이 완성되는 8~10세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1].

간헐성 외사시는 그냥 두면 나빠지나요?

3년 동안 치료 없이 관찰한 연구에서 악화한 아이는 15%였습니다[2]. 3세부터 10세까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간헐성 외사시 아동 183명을 추적한 연구입니다[2].

간헐성 외사시는 한쪽 또는 양쪽 눈이 번갈아 바깥으로 돌아가는 상태입니다[1]. 주로 피곤할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열이 날 때, 멍하니 있을 때 나타납니다[1].

이 연구의 15%라는 값에는 저자들이 직접 단서를 달았습니다[2]. 오분류 등의 이유로 실제보다 부풀려진 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2].

악화로 집계된 25건의 내역을 보면 그 말의 뜻이 드러납니다[2]. 눈 정렬이 실제로 나빠진 경우는 2건이었고, 입체시가 나빠진 경우가 11건, 두 기준 어느 쪽도 채우지 않았는데 치료를 시작한 경우가 12건이었습니다[2].

치료를 시작한 12건 중 7건의 사유는 사회적 우려였습니다[2]. 복시가 1건, 나머지 사유가 4건이었습니다[2].

3년을 끝까지 채운 아이들의 결과는 더 분명합니다[2]. 연구 기간 중 치료를 받지 않고 3년 방문까지 마친 132명 가운데 3년 시점에 악화 기준을 채운 사람은 1명, 1% 미만이었습니다[2].

이 132명은 평균적으로 오히려 좋아졌습니다[2]. 원거리와 근거리 입체시, 원거리에서 눈을 붙잡아 두는 능력, 사시각이 모두 기준 시점보다 개선됐습니다[2].

다만 이 결과는 3세에서 10세의 간헐성 외사시에 한정됩니다[2]. 영아내사시나 마비사시에 그대로 옮겨 적용할 수 있는 값이 아닙니다[1].

그러면 수술은 이르게 할수록 좋은가요?

간헐성 외사시에서 어린 나이의 수술이 더 나은 결과와 관련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3]. 3세 이상 11세 미만, 15~40 프리즘디옵터의 기본형 간헐성 외사시 아동 197명의 자료입니다[3].

3년 안에 수술 결과가 미흡했던 비율이 나이대에 따라 갈렸습니다[3]. 3세에서 5세 미만은 72명 중 19명으로 28%, 5세에서 11세 미만은 125명 중 57명으로 50%였습니다[3].

다른 요인들은 결과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3]. 사시각의 크기, 눈을 붙잡아 두는 능력 점수, 어느 눈을 주로 쓰는지, 근거리 입체시 어느 것도 결과 미흡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없었습니다[3].

저자들이 결론에 붙인 한정이 중요합니다[3]. 이 분석은 무작위 시험 자료를 모아 다시 들여다본 이차분석이고, 즉시 수술과 지연 수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시험이 있어야 확인된다는 것입니다[3].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효과가 있나요?

가림치료는 관찰만 하는 것보다 눈 정렬을 개선했습니다[4]. 무작위 대조시험 6편, 참가자 890명을 모은 코크란 리뷰의 결과입니다[4].

가림치료를 받은 249명과 관찰만 한 252명을 비교한 두 편의 메타분석에서 6개월 시점의 눈 정렬이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가림치료 쪽이 나았습니다[4]. 이 결과의 근거 확실성은 높음으로 평가됐습니다[4].

그런데 입체시는 달랐습니다[4]. 근거리 입체시에서는 가림치료와 관찰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거나 없었고, 이 부분의 근거 확실성은 낮음이었습니다[4].

질병관리청도 간헐성 외사시의 비수술 치료에 한계가 있다고 적습니다[1]. 굴절이상 교정, 과교정한 오목렌즈, 시기능 훈련, 가림 치료가 방법으로 쓰이지만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1].

보툴리눔독소 주사와 수술을 비교한 코크란 리뷰도 있습니다[5]. 무작위 대조시험 4편, 참가자 242명을 모은 결과에서 수술받은 쪽이 사시 교정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었고, 근거 확실성은 낮음이었습니다[5].

이 리뷰에 포함된 연구 중 모든 항목에서 비뚤림 위험이 낮은 연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5]. 사시 치료의 비교 근거가 아직 두텁지 않다는 뜻입니다[5].

아이가 사시인지 집에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병원 진찰실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사시가 있어 부모의 관찰이 중요합니다[1]. 질병관리청이 진단의 단서로 드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1].

  1. 햇빛이 있는 곳에서 한쪽 눈을 감는 경우
  2. 멍하게 있을 때 눈이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
  3.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
  4. 물건을 볼 때 고개를 돌리는 경우

반대로 사시처럼 보이지만 사시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1]. 동양 어린이는 미간이 넓고 코가 낮으며 쌍꺼풀이 없고 눈이 작아, 코 쪽 흰자가 눈꺼풀에 가려져 눈이 몰려 보일 수 있습니다[1].

이것을 거짓 내사시라고 부릅니다[1]. 성장하면서 얼굴 살이 빠지고 콧대가 높아지면 가려졌던 흰자가 드러나 내사시 같은 모양은 사라집니다[1].

간헐성 외사시인 아이가 스스로 불편을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 둘 만합니다[1]. 사시가 있는 눈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무시하는 억제 기전이 발달해 물체가 두 개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1].

어른이 되어 갑자기 사시가 생기면 무슨 일인가요?

성인에서 갑자기 생긴 사시의 대표 증상은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입니다[1]. 어린이는 억제기전이 빠르게 발달해 복시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성인은 다릅니다[1].

원인이 눈 밖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1]. 갑상선 기능 이상, 뇌신경 손상으로 인한 마비사시, 사고로 눈 주위를 다친 경우, 당뇨나 고혈압으로 허혈성 손상이 생겨 마비사시가 온 경우입니다[1].

그래서 검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1]. 마비사시나 동반된 전신 질환이 있으면 CT, MRI, 혈액검사 같은 전신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1].

상사근 마비는 마비사시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1]. 상사근은 눈을 움직이는 여섯 개 근육 중 하나이고, 이 근육이나 이 근육을 지배하는 활차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1].

환자는 주로 문제 있는 눈의 반대쪽으로 머리를 기울입니다[1]. 이 자세가 오래되면 얼굴이 비대칭이 될 수 있습니다[1].

사시 수술은 무엇을 하고 무엇이 남나요?

사시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조정해 힘을 약하게 하거나 강하게 하는 수술입니다[1]. 눈은 내직근, 외직근, 상직근, 하직근, 상사근, 하사근이라는 여섯 개의 외안근으로 움직입니다[1].

사시각과 유형에 따라 조정할 근육의 수와 종류가 결정됩니다[1]. 수술은 건강한 눈과 사시가 있는 눈 어느 쪽에 해도 비슷한 효과를 보입니다[1].

성인은 마취 선택지가 다릅니다[1]. 수술 후 깨어 있는 상태에서 눈 위치를 확인하고 근육 위치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수술 횟수를 줄일 수 있지만, 이 방법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1].

어린이의 사시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합니다[1]. 통증과 난이도에 따라 전신마취와 국소마취를 선택하게 됩니다[1].

질병관리청이 적은 수술 후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1].

  1. 복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직후 물체가 두 개로 보일 수 있고, 대부분 가림치료로 회복되지만 1~3개월 이상 지속되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부족교정이 남을 수 있습니다. 교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관찰한 뒤 재수술을 고려합니다
  3. 과교정이 될 수 있습니다. 간헐외사시에서는 과교정됐다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편이 좋으나, 드물게 회복되지 않으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재발할 수 있습니다. 눈의 균형이 깨지면 언제든 재발하고, 성장기 어린이는 상태가 자주 변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5. 잠복사시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숨어 있던 사시가 수술 후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6. 감염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1~2개월 동안 물이나 손이 상처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7. 공막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눈의 흰자를 이루는 얇은 조직인 공막이 손상되는 것으로, 드물게 레이저 치료가 필요합니다
  8. 전신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언제 봐야 하나요?

사시의 종류를 아는 것이 순서상 먼저입니다. 영아내사시처럼 2세 전이라는 선이 그어진 종류가 있고, 간헐성 외사시처럼 3년을 관찰해도 대부분 나빠지지 않은 종류가 있습니다[1][2].

이 둘을 가르는 것은 검사입니다[1]. 안과에서는 프리즘 교대가림검사와 가림, 안 가림 검사로 사시의 빈도와 각도를 확인하고 조절마비 굴절검사와 안저검사로 다른 눈 질환을 함께 봅니다[1].

굴절이상 교정만으로 정리되는 사시도 있습니다[1]. 원시 때문에 눈이 안으로 몰리는 조절내사시는 원시를 모두 교정하는 안경을 쓰면 사시가 사라집니다[1].

사시가 있는 아이의 정서도 함께 살펴볼 부분입니다[1]. 사시가 있다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낮은 자존감, 불안, 우울,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 같은 정서와 행동 문제의 위험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1].

아이의 사시 종류와 눈 상태를 확인한 다음, 언제 무엇을 할지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해 정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시
  2. Pediatric Eye Disease Investigator Group; Mohney BG, Cotter SA, Chandler DL, et al. Three-Year Observation of Children 3 to 10 Years of Age with Untreated Intermittent Exotropia. Ophthalmology. 2019;126(9):1249-1260.
  3. Repka MX, Chandler DL, Holmes JM, et al. The Relationship of Age and Other Baseline Factors to Outcome of Initial Surgery for Intermittent Exotropia. 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20;212:153-161.
  4. Pang Y, Gnanaraj L, Gayleard J, et al. Interventions for intermittent exotropia.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1;9:CD003737.
  5. Bort-Martí AR, Rowe FJ, Ruiz Sifre L, et al. Botulinum toxin for the treatment of strabismu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3;3:CD006499.

이 글은 질병관리청 공개 자료와 코크란 리뷰를 비롯한 동료심사 학술 문헌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