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체절제술을 하면 왜 백내장 수술을 같이 하나요?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눈에는 백내장이 뒤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진료기록 자료에서 수정체가 남아 있던 눈의 46%가 2년 안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눈에는 백내장이 뒤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규모 안과 진료기록 자료에서 수정체가 남아 있던 눈 181,540개를 추적했더니, 유리체절제술 뒤 2년 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을 확률이 46%였습니다[2].
수정체는 눈 안에서 빛의 초점을 맞추는 투명한 렌즈이고, 이것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 백내장입니다. 어차피 뒤따라올 수술이라면 눈을 두 번 여는 대신 한 번에 끝내자는 제안이 여기서 나옵니다.
"망막손상으로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백내장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유리체절제술을 하면서 백내장 수술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수술 후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가 뭔가요?"
실제 질문 게시판의 이 사연처럼, 같이 하자는 말을 먼저 듣고 이유는 나중에 찾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리체절제술은 무엇을 하는 수술인가요?
유리체절제술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를 빼내는 수술입니다. 유리체는 안구 안쪽을 채운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입니다.
질병관리청은 평면부 유리체 절제술을 안구에 작은 구멍을 내 유리체를 제거하고 열공을 막아 망막을 원위치시키는 수술이라고 설명합니다[1].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구조물로, 빛 자극을 받아들이는 곳입니다[1].
열공은 망막이 파열된 부분을 말합니다[1]. 액화된 유리체가 이 구멍으로 흘러 들어가 망막 밑에 고이면 망막이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됩니다[1].
미국안과학회는 이 수술을 받는 이유로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황반원공, 망막전막, 눈 속 감염, 심한 외상, 백내장 수술 합병증을 듭니다[3]. 황반원공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구멍이 생긴 것이고, 망막전막은 망막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각각의 증상은 망막박리 증상 글, 망막열공 글, 망막전막 글, 당뇨망막병증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유리체를 빼낸 자리는 무엇으로 채우나요?
빼낸 자리는 식염수나 가스방울이나 실리콘 오일로 채웁니다[3]. 무엇으로 채웠는지가 수술 뒤의 생활을 대부분 좌우합니다.
가스방울과 식염수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됩니다[3]. 실리콘 오일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서 빼내는 수술을 한 번 더 받아야 합니다[3].
수술 직후 며칠 동안은 눈에 안대를 착용합니다[3]. 일상 활동을 언제부터 다시 해도 되는지는 담당 의사가 알려 줍니다[3].
수술 뒤에 백내장은 얼마나 자주 생기나요?
수정체가 남아 있는 눈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2년 안에 백내장 수술을 받습니다. 미국의 진료기록 자료를 분석한 2026년 연구가 이 확률을 46%로 계산했습니다[2].
조사 규모는 2013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169,184명의 눈 181,540개입니다[2]. 이미 인공수정체를 넣었거나 백내장 수술을 함께 받은 눈은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2].
미국안과학회도 백내장을 유리체절제술 뒤에 생길 수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로 적습니다[3]. 특히 50세를 넘긴 경우에 잘 생긴다는 설명을 덧붙입니다[3].
같은 자료가 드는 다른 위험으로는 감염, 출혈, 망막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는 것, 시력 저하, 안압이 올라가 녹내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있습니다[3].
나이와 눈 상태에 따라 확률이 다른가요?
같은 유리체절제술이라도 조건에 따라 백내장 수술로 이어질 위험이 달랐습니다[2]. 연구가 계산한 상대위험도는 특정 조건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 조건 | 상대위험도(비교 대상) |
|---|---|
| 40세에서 49세 | 1.42배 (40세 미만 대비)[2] |
| 50세에서 59세 | 2.31배 (40세 미만 대비)[2] |
| 60세에서 69세 | 2.59배 (40세 미만 대비)[2] |
| 70세에서 79세 | 2.28배 (40세 미만 대비)[2] |
| 80세 이상 | 1.41배 (40세 미만 대비)[2] |
| 수술 전부터 백내장이 있던 경우 | 1.81배[2] |
| 당뇨가 있는 경우 | 0.83배[2] |
| 망막박리로 받은 수술 | 1.38배 (일반적인 유리체절제술 대비)[2] |
| 황반원공으로 받은 수술 | 1.27배 (일반적인 유리체절제술 대비)[2] |
| 망막전막으로 받은 수술 | 1.18배 (일반적인 유리체절제술 대비)[2] |
60대에서 위험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띕니다[2]. 당뇨가 있는 경우는 오히려 낮게 나왔습니다[2].
수술을 받은 이유에 따라서도 갈렸습니다[2]. 유리체와 망막이 맞닿은 자리에 생긴 문제로 수술을 받은 경우에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2].
그러면 두 수술을 한 번에 받는 편이 나은가요?
이 판단은 눈 상태와 나이를 함께 본 담당 의사가 정합니다. 연구 자료가 알려 주는 것은 확률까지이고, 그 확률을 개인에게 적용하는 일은 검사 결과를 손에 든 쪽의 몫입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것들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지금 수정체에 이미 혼탁이 있는지
- 유리체를 빼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계획인지
- 따로 한다면 두 번째 수술은 대략 언제쯤이 되는지
백내장 수술 자체의 회복 과정은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수술 뒤에 왜 특정 자세로 있어야 하나요?
눈 안에 넣은 가스방울이 붙여야 할 자리를 계속 누르고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수술 후 망막의 유착을 위해 수일에서 수주까지 특정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고 적습니다[1].
미국안과학회는 가스방울이 들어간 경우 얼굴을 아래로 향하거나 옆으로 향한 자세를 정해진 기간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3]. 정확한 기간은 담당 의사가 정해서 알려 줍니다[3].
가스방울은 위로 떠오릅니다[3]. 그래서 붙여야 할 곳이 위쪽에 오도록 머리를 두어야 방울이 그 자리에 닿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눈 안에 있는 가스방울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3]. 미국안과학회는 가스방울이 없어질 때까지 비행기를 타거나 산에 올라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없다고 적습니다[3].
식염수로 채운 경우와 실리콘 오일을 넣은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내 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확인해 두면 이동 계획을 세우기가 쉬워집니다.
망막박리에는 다른 수술 방법도 있나요?
질병관리청은 망막박리의 수술적 치료법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1]. 다만 최근에는 박리의 종류와 상관없이 유리체 절제술을 많이 시행한다고 적혀 있습니다[1].
| 수술 | 방법 |
|---|---|
| 공막 돌륭술 | 안구 바깥을 실리콘 밴드로 조여 열공을 막습니다. 열공이 닫히면 망막 아래에 고였던 액체가 모두 흡수되고 망막이 원래 위치에 고정됩니다[1] |
| 유리체 절제술 | 안구에 작은 구멍을 내 유리체를 제거하고 열공을 막아 망막을 원위치시킵니다[1] |
| 기체망막유착술 | 안구 안에 커다란 가스방울을 주입해 열공을 덮습니다. 명확한 열공이 하나일 때 시행하며, 열공은 수일 이내에 닫힙니다[1] |
마취 방식은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망막박리 수술이 국소마취로도 가능하지만 때로는 전신마취가 필요하다고 적습니다[1].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다면 수술 전에 충분한 검사와 조절이 필요합니다[1].
수술은 얼마나 성공하나요?
질병관리청은 망막박리 수술 성공률을 80~90% 정도로 적고, 재발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설명합니다[1]. 이 수치는 유리체절제술만이 아니라 망막박리 수술 전체에 대한 것입니다[1].
재발 가능성이 올라가는 조건은 따로 있습니다[1]. 망막박리를 오래 방치한 경우, 열공의 위치가 아래쪽인 경우, 다른 합병증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1].
열공의 수가 많거나 박리 범위가 넓은 경우, 증식성 변화가 함께 있는 경우, 병적 근시가 있는 경우도 여기 해당합니다[1]. 이런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1].
비문증 때문에 이 수술을 받아도 되나요?
비문증만으로 유리체절제술을 받을지는 얻는 것과 잃는 것을 같은 저울에 올려 놓고 정할 문제입니다. 46%라는 숫자가 그 저울의 한쪽에 올라갑니다[2].
비문증은 눈앞에 떠다니는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보이는 증상이고, 유리체가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과정에서 흔히 생깁니다. 무엇 때문에 생기고 어떤 경우에 검사가 필요한지는 비문증 원인 글과 비문증 치료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불편한지, 눈 상태가 어떤지, 나이가 몇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이 세 가지를 놓고 망막을 보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망막박리
- Wang JC 외, Cataract Progression and Risk Factors for Cataract Surgery after Pars Plana Vitrectomy in Phakic Eyes: An IRIS Registry Analysis. Ophthalmology Retina 2026;10(8):783-791
- 미국안과학회(AAO), What Is a Vitrectomy?
이 글은 질병관리청 공식 자료와 미국안과학회 자료, 대규모 진료기록 연구를 근거로 유리체절제술의 구조를 설명하는 정보이며, 개인의 수술 계획에 대한 판단이 아닙니다. 수술 여부와 방법은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