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렌즈, 콘택트렌즈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다 보이나요?
노안용 콘택트렌즈는 초점을 갈아 끼우는 장치가 아니라 두 거리의 상을 함께 넣고 뇌가 고르게 하는 장치입니다. 멀티포컬과 모노비전이 각각 무엇을 내주는지 미국안과학회 자료와 20개국 처방 통계로 정리했습니다.
노안용 콘택트렌즈를 끼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두 거리가 번갈아 또렷해지는 방식은 아닙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도수가 다른 여러 구역이 한 장에 들어 있는 렌즈입니다. 원거리와 근거리 상이 눈에 동시에 들어오고, 뇌가 필요한 초점을 골라내는 법을 배웁니다[2].
다만 선명도를 내줍니다. 미국안과학회는 멀티포컬 렌즈를 쓰면 단초점 렌즈를 쓸 때보다 시야가 덜 선명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2].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노안 렌즈를 처음 끼면 어지럽고 적응이 어려울 수 있나요?"
노안렌즈는 셋 중 어느 것을 말하나요?
노안렌즈라는 말은 서로 다른 세 가지 물건에 붙습니다. 안경에 넣는 누진다초점 렌즈, 눈에 끼는 콘택트렌즈, 백내장 수술 때 눈 속에 넣는 인공수정체입니다.
이 글은 콘택트렌즈만 다룹니다. 안경 쪽은 누진다초점안경 글에, 인공수정체 쪽은 백내장 다초점렌즈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어떻게 두 거리를 보여주나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는 여러 개의 링이나 구역에 서로 다른 도수를 넣어 만든 렌즈입니다[2]. 안경처럼 위아래로 나눈 것이 아니라 한 장 안에 도수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착용자는 먼 곳용 상과 가까운 곳용 상을 같은 시간에 받습니다[2]. 둘 중 무엇을 쓸지는 뇌가 정합니다[2].
노안 자체를 없애는 렌즈는 아닙니다. 노안은 수정체(눈 속에서 초점을 맞추는 투명한 렌즈)의 탄력이 떨어져 생기는 변화이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1].
처음 끼면 왜 흐릿하고 적응이 필요한가요?
노안용 콘택트렌즈는 두 방식 모두 뇌가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2]. 무엇에 익숙해져야 하는지가 방식마다 다릅니다.
멀티포컬 렌즈에서는 뇌가 겹쳐 들어온 두 상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을 배웁니다[2]. 모노비전에서는 두 눈이 서로 다른 거리를 맡는 상태에 적응해야 합니다[2].
적응이 끝나도 남는 조건이 있습니다. 멀티포컬 렌즈는 단초점 렌즈보다 덜 또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2].
모노비전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모노비전은 한쪽 눈을 먼 거리에, 반대쪽 눈을 가까운 거리에 맞추는 방식입니다[2]. 질병관리청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하는 단안시 교정이 일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1].
두 방식이 내주는 것이 다릅니다.
| 구분 |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 모노비전 |
|---|---|---|
| 초점 배치 | 한 렌즈 안에 원거리와 근거리 도수가 함께 있음[2] | 한 눈은 원거리, 반대 눈은 근거리[2] |
| 뇌가 하는 일 | 겹쳐 들어온 상 중 필요한 초점을 고름[2] | 두 눈의 역할이 나뉜 상태에 적응[2] |
| 내주는 것 | 단초점 렌즈보다 덜 선명할 수 있음[2] | 사물의 거리나 속도를 가늠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음[2] |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는 능력은 운전과 계단에서 쓰는 능력입니다.
돋보기와 비교하면 무엇이 낫고 무엇이 못한가요?
돋보기 안경은 가까운 곳을 보게 해 주는 도구이고, 노안용 콘택트렌즈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한 번에 맡는 도구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노안 교정의 기본 치료로 근거리용 안경 처방을 듭니다[1].
돋보기는 처방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도수는 눈 검사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안과학회의 안내입니다[2].
원래 근시가 있던 분은 사정이 다릅니다. 근시인 눈은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이 잘 보여서 노안 증상을 늦게 느낍니다[1].
노안이 오면 다들 이런 렌즈를 끼나요?
노안이 와도 노안 교정 렌즈를 끼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20개국에서 모은 소프트렌즈 처방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45세 이상 착용자의 처방 1만 3,014건 중 멀티포컬이 51%, 모노비전이 10%였고, 39%는 노안 교정이 아닌 렌즈였습니다[3].
노안 교정 렌즈의 비중 자체는 늘고 있습니다. 45세 이상에게 처방된 소프트렌즈 중 멀티포컬과 모노비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26.4%에서 2023년 61.1%가 됐습니다[3].
교정을 받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다른 자료에도 나옵니다. 질병관리청은 노안이 여러 방법으로 교정 가능한데도 인식 부족으로 선진국에서도 50세 이상의 약 34%가 교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적습니다[1].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면 눈에 무리가 가나요?
콘택트렌즈는 관리 방법에 따라 감염 위험이 달라지는 의료기기입니다[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시대로 착용하고 세척하고 보관하지 않으면 미생물각막염 같은 눈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안내합니다[4].
미생물각막염은 각막(눈 앞쪽의 투명한 막)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는 병입니다. 같은 자료는 착용자 다수가 올바른 렌즈 위생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지적합니다[4].
노안용 콘택트렌즈는 어디서 사야 하나요?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는 안경업소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5].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은 안경사가 아닌 사람이 안경과 콘택트렌즈 판매업소를 여는 것을 금지합니다[5].
인터넷 구매도 막혀 있습니다. 같은 법은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 방법으로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파는 행위, 그리고 구매나 배송을 대행하는 방법을 금지합니다[5].
안경사에게는 설명 의무가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팔 때 사용 방법과 유통기한, 부작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5].
렌즈 도수는 한 번 정하면 그대로인가요?
노안은 계속 진행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보통 40대 초반에 근거리 시력 저하가 시작돼 60대까지 진행하고, 60대에 조절력이 거의 남지 않으면 그 뒤로는 더 나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1].
근거리 작업이 불편해지는 기준도 정리돼 있습니다. 눈이 최대로 초점을 맞췄을 때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가 25cm를 넘어가면 불편을 느끼기 시작합니다[1].
노안이 아닌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한쪽 눈의 근거리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갑자기 흐려지고 커튼으로 가린 것처럼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복시가 함께 생기면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있어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1].
멀티포컬과 모노비전 중 무엇이 내 눈에 맞는지, 도수를 어떻게 잡을지는 굴절검사와 전문의 상담으로 정합니다.
---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노안
-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Presbyopia Treatment (2020)
- Morgan PB 외, International trends in prescribing multifocal and monovision soft contact lenses to correct presbyopia (2000-2023), Contact Lens and Anterior Eye 2025;48(2):102348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About Contact Lenses (2025)
-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국가법령정보센터
이 글은 질병관리청과 미국안과학회의 공개 자료, 동료심사 학술 문헌, 현행 법령을 근거로 한 일반 정보입니다.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교정 방법은 안과 검사와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