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안 깎으니까 더 안전한가요?

렌즈삽입술은 1년 근거에서 각막 레이저 수술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됐지만, 그 판정의 근거는 더 잘 보인다는 쪽이 아닙니다. 코크란 리뷰의 1년 자료와 8년 추적 연구를 갈라서, 백내장과 각막내피세포 걱정에 각각 무엇까지 답할 수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렌즈삽입술은 1년 시점 근거에서 각막 레이저 수술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됐습니다. 무작위 배정 시험 3건 228안을 모은 코크란 리뷰에서 렌즈삽입술 쪽이 최대교정시력 손실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1].

안전하다는 판정의 근거는 더 잘 보인다는 쪽이 아닙니다. 같은 리뷰에서 12개월 나안시력(안경 없이 재는 시력) 20/20 이상 비율은 두 방식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1].

지식iN에는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찾아봐도 부작용으로 인해 제거했다는 글이 굉장히 많네요. 현재 24세인데 렌즈삽입술 하면 40대때 각막내피세포부족, 백내장발생으로 렌즈 제거해야 될 수도 있겠죠??"

렌즈삽입술은 눈의 어디에 무엇을 넣는 건가요?

렌즈삽입술은 눈 속 수정체를 그대로 둔 채 그 앞에 교정용 렌즈를 넣는 수술입니다. 질병관리청도 근시 수술 방법으로 유수정체안내렌즈삽입술을 레이저 수술과 함께 듭니다[3].

수정체를 남긴다는 점이 백내장 수술과 다른 부분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흐려진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수정체로 바꿉니다.

렌즈가 놓이는 자리는 두 곳입니다. 홍채 앞쪽인 전방과 홍채와 수정체 사이인 후방에 넣을 수 있습니다[1].

각막을 깎는 방식과는 원리부터 다릅니다. 레이저 수술이 각막을 깎아 굴절력을 낮추는 방식이라면, 렌즈삽입술은 넣은 렌즈가 빛을 퍼뜨려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합니다[1].

1년 근거는 정확히 무엇을 말하나요?

1년 근거가 말하는 것은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더 적다는 쪽입니다. 코크란 리뷰가 모은 시험 3건 228안의 대상은 -6.0D에서 -20.0D의 근시였고, 난시가 4.0D까지 동반된 경우를 포함합니다[1].

12개월 시점에 렌즈삽입술 쪽은 최대교정시력 손실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1]. 최대교정시력은 안경으로 최대한 교정했을 때 나오는 시력입니다.

대비감도도 렌즈삽입술 쪽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 대비감도는 밝기 차이가 작은 대상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환자 만족도 설문에서도 렌즈삽입술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1].

그러면 단점은 없나요?

코크란 리뷰는 렌즈삽입술의 조기 백내장 위험을 함께 적었습니다. 백내장이 이른 시기에 생길 낮은 위험이 있다는 내용입니다[1].

근거의 크기도 짚어 둘 부분입니다. 이 판정은 시험 3건 228안에서 나온 것이고, 저자들은 하위군 분석에 필요한 검정력을 갖춘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1].

기간도 1년입니다. 저자들은 장기 안전성 자료가 나오는 대로 함께 놓고 봐야 한다고 결론에 적었습니다[1].

20년 뒤에 백내장이 생기지 않을까요?

지금 인용할 수 있는 가장 긴 추적은 8년입니다. 106명 177안을 8년 동안 되짚어 본 연구에서 백내장이 생긴 경우는 3안, 1.7%였습니다[2].

그 3안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셋 다 수술 전부터 주변부 전낭하 백내장이 약간 있던 눈이었습니다[2].

처치도 기록돼 있습니다. 2년 또는 3년 시점에 렌즈를 빼면서 백내장 수술을 함께 했거나, 7년 시점에 렌즈 크기를 한 단계 올려 교체했습니다[2].

각막내피세포는 줄어들지 않나요?

각막내피세포는 8년 관찰에서 유의한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8년 추적 연구는 관찰 기간 동안 어느 사례에서도 유의한 각막내피세포 감소가 없었다고 적습니다[2].

각막내피세포는 각막 안쪽 면에서 물을 퍼내 각막을 맑게 유지하는 세포층입니다. 한번 줄면 다시 늘지 않습니다.

안압도 함께 관찰됐습니다. 동공차단을 포함한 유의한 안압 상승은 8년 동안 어느 사례에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2].

8년 자료는 얼마나 믿을 수 있나요?

8년 추적 연구는 무작위 배정 시험이 아니라 지난 기록을 되짚어 본 후향 연구입니다[2]. 코크란 리뷰가 모은 무작위 시험과는 근거의 층이 다릅니다.

이해관계도 논문에 적혀 있습니다. 저자 중 한 명이 렌즈 제조사의 유급 자문이라는 내용이 이해상충란에 기재돼 있습니다[2].

숫자를 버릴 이유는 아니지만 등급을 올려 읽을 이유도 아닙니다. 8년 자료는 이런 조건 위에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도수는 8년 동안 유지됐나요?

도수는 8년 동안 대체로 유지됐습니다. 8년 시점에 목표 도수 ±0.5D 이내에 있던 눈은 83%, ±1.0D 이내는 93%였습니다[2].

변화 폭도 작았습니다. 수술 1개월에서 8년 사이 굴절 변화는 평균 -0.13D였습니다[2].

대상은 평균 -7.99D의 중등도에서 고도 근시였습니다[2].

렌즈를 다시 뺄 수 있나요?

8년 추적 연구에는 실제로 렌즈를 뺀 경우가 기록돼 있습니다. 백내장이 생긴 3안 중 일부에서 렌즈를 빼면서 백내장 수술을 함께 시행했습니다[2].

다만 그 사례들은 백내장이라는 사유가 생겨 이뤄진 처치입니다. 원할 때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근거로 이 기록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렌즈를 뺀 뒤 시력이 어떻게 되는지를 다룬 수치는 이 연구에 없습니다. 제거 이후를 묻는다면 그것은 상담에서 확인할 항목입니다.

각막 레이저와 비교하면 어느 쪽을 고르나요?

고르는 기준은 도수와 각막 두께입니다. 코크란 리뷰의 결론은 -6.0D에서 -20.0D 범위에서 렌즈삽입술이 더 안전하고 환자가 선호한다는 것이었습니다[1].

저자들은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말했습니다. 구면대응치 7.0D 이상에서는 이미 통상 진료로 받아들여지지만, 7.0D 이하의 중등도 근시에서도 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적었습니다[1].

각막을 깎는 방식들 사이의 비교는 스마일라식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그쪽에서는 방식 사이에 시력 결과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4].

상담에서 무엇을 확인하면 되나요?

상담에서 확인할 것은 내 눈의 측정값과 이후 관리 계획입니다.

  1. 각막내피세포 수가 지금 얼마이고, 앞으로 언제마다 다시 재는지
  2. 수정체에 이미 혼탁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위치인지[2]
  3. 렌즈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한지, 어떤 측정으로 크기를 정하는지
  4. 내 도수에서 각막을 깎는 방식도 가능한지, 안 된다면 어떤 값 때문인지
  5. 렌즈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떤 경로로 처리하는지[2]

백내장 수술과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수정체를 바꾸는 수술의 렌즈 선택은 백내장 다초점렌즈 글에서 다뤘습니다.

내 눈에 이 수술이 가능한지, 어떤 렌즈 크기가 맞는지는 각막내피세포 검사를 포함한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세요.

--- 출처

  1. Barsam A, Allan BD. Excimer laser refractive surgery versus phakic intraocular lenses for the correction of moderate to high myopia.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4;6:CD007679
  2. Kamiya K 외. Eight-Year Outcomes of Implantation of Posterior Chamber Phakic Intraocular Lens With a Central Port for Moderate to High Ametropia. Frontiers in Medicine 2021;8:799078
  3.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4. Shen Z 외.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 versus Femtosecond Laser-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 (FS-LASIK) for Myop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LoS One 2016;11(7):e0158176

이 글은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과 동료심사 학술 문헌, 질병관리청 공개 자료를 근거로 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렌즈 제품이나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내 눈에 가능한 방법은 정밀검사와 안과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