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원공, 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황반원공은 단계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아직 전층으로 뚫리지 않은 임박 단계는 약 절반이 저절로 사라지고, 전층으로 뚫린 뒤에는 수술로 닫습니다.
황반원공은 단계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아직 전층으로 뚫리지 않은 임박 단계는 약 절반이 저절로 사라지고, 나머지 절반이 전층 구멍으로 진행합니다[3].
전층은 망막의 맨 안쪽 층부터 맨 바깥층까지 두께 전체가 뚫린 상태를 말합니다[4]. 전층으로 뚫린 뒤에는 수술로 닫으며, 닫히는 비율은 약 90%로 보고됩니다[1][3].
"안과에 갔는데 황반원공이라고 합니다. 왼쪽망막에는 자그마한 구멍이 있고... 황반원공이 1단계에서 4단계까지 있는데요, 단계별로 진행률이 많이 차이가..."
실제 질문 게시판의 이 사연이 정확한 지점을 짚었습니다. 단계와 구멍 크기, 이 두 가지가 대부분의 답을 정합니다.
황반원공은 무엇인가요?
황반원공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구멍이 생긴 것입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부분입니다[7].
미국안과학회는 나이를 가장 흔한 원인으로 듭니다[1].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쪼그라들어 망막에서 떨어져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구멍이 생깁니다[1].
유리체는 안구 안쪽을 채운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입니다. 눈 질환이나 외상으로 황반이 부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1].
흔한 병은 아닙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한 지역 주민을 10년간 조사한 연구에서 특발성 황반원공의 발생률은 연간 인구 10만 명당 7.8명이었습니다[6].
여성에게 더 자주 생깁니다. 같은 연구에서 여성 대 남성의 비는 3.3 대 1이었습니다[6].
증상은 중심 시야에서 나타납니다. 구멍이 생기는 동안에는 가운데가 흐리거나 물결치거나 일그러져 보이고, 구멍이 커지면 중심 시야에 어둡거나 보이지 않는 점이 생깁니다[1].
황반변성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같은 황반에 생기지만 일어나는 일이 다릅니다. 황반원공은 황반에 구멍이 뚫린 것이고, 황반변성은 황반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같은 조직으로 대체되어 시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8].
이름이 비슷해서 자주 헷갈립니다. 황반변성이 무엇인지는 황반변성 증상 글과 황반변성 원인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망막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 망막전막과도 다릅니다. 이쪽은 망막전막 글에 있습니다.
진단은 빛간섭단층촬영으로 확인합니다[1]. 동공을 넓힌 다음 빛으로 망막의 단면 영상을 얻어 망막과 황반을 자세히 봅니다[1].
수술 없이 저절로 막히기도 하나요?
임박 단계에서는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박 단계는 아직 전층으로 뚫리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5].
1988년 원저는 임박 단계에서 구멍이 생기지 않은 채 유리체가 저절로 떨어져 나간 경우를 44%로 보고했습니다[5]. 2002년 종설도 임박 구멍의 약 절반이 저절로 없어지고 나머지 절반이 전층 구멍으로 진행한다고 정리했습니다[3].
이 수치를 전층 구멍에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절반이라는 숫자는 아직 뚫리지 않은 단계에 대한 것입니다[3].
임박 단계를 알아보는 신호도 그 원저에 적혀 있습니다[5]. 중심오목 한가운데 노란 점이나 고리가 생기고, 중심오목의 함몰이 사라지며, 유리체가 아직 중심오목 망막에서 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5].
중심오목은 황반 한가운데의 오목한 자리입니다. 질문자가 말한 단계 구분에서 1단계라고 부르는 것이 이 임박 단계입니다[5].
진단서에 적힌 구멍 크기 숫자는 무슨 뜻인가요?
빛간섭단층촬영에서 잰 구멍의 크기이고, 단위는 마이크로미터입니다[4]. 마이크로미터는 1,000분의 1밀리미터입니다.
2013년 국제 분류는 전층황반원공을 내경계막부터 망막색소상피까지 망막의 모든 층이 끊긴 병변으로 정의합니다[4]. 내경계막은 망막의 맨 안쪽을 덮은 얇은 막이고, 망막색소상피는 망막의 맨 바깥층입니다.
같은 분류는 전층 구멍을 빛간섭단층촬영으로 잰 크기와 유리체황반견인의 유무에 따라 다시 나눕니다[4]. 유리체황반견인은 유리체가 황반을 잡아당기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4].
크기를 가르는 값으로 연구에서 쓰이는 것이 400마이크로미터입니다. 코크란 리뷰는 400마이크로미터를 넘는 구멍을 큰 구멍으로 놓고 결과를 따로 계산했습니다[2].
지식iN에 "구멍크기는 248이라고 합니다"라고 적은 질문자가 있었습니다. 248은 이 값에 못 미치는 쪽입니다.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유리체절제술로 유리체를 제거하고 눈 안에 가스방울을 넣습니다[1]. 가스방울이 구멍을 눌러 아무는 동안 자리를 잡아 줍니다[1].
유리체절제술은 안구에 작은 구멍을 내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7]. 이 수술 자체에 대해서는 유리체절제술 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수술로 전층 구멍을 닫는 비율은 약 90%로 보고됩니다[3]. 합병증으로는 망막박리, 안내염, 닫혔던 구멍이 나중에 다시 열리는 것, 망막색소상피 이상이 있습니다[3].
망막박리는 5% 미만으로 예상됩니다[3]. 안내염은 눈 속에 생기는 감염입니다.
가스방울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이동에 제한이 있습니다. 미국안과학회는 가스방울이 없어질 때까지 비행기를 타거나 높은 산에 올라가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없다고 적습니다[1].
일주일 내내 엎드려 있어야 하나요?
미국안과학회는 수술 후 얼굴을 아래로 향하거나 정해진 자세를 일주일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적습니다[1]. 다만 이 자세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따로 검증한 연구가 있습니다.
2023년 코크란 리뷰가 무작위 대조시험 8건, 699명의 눈 709개를 모았습니다[2]. 수술 후 1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구멍이 닫힌 비율을 비교한 결과는 이렇습니다[2].
| 구멍 크기 | 엎드린 경우 | 엎드리지 않은 경우 |
|---|---|---|
| 전체 | 100안 중 95안[2] | 100안 중 85안[2] |
| 400마이크로미터 이상 | 100안 중 94안[2] | 100안 중 84안[2] |
| 400마이크로미터 미만 | 100안 중 100안[2] | 100안 중 96안[2] |
차이가 큰 곳은 40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큰 구멍이었습니다[2]. 400마이크로미터 미만에서는 두 집단이 거의 같았습니다[2].
이 결과 자체의 근거 확실성은 낮음으로 평가됐습니다[2]. 포함된 연구마다 대조군의 자세도, 수술 방법도, 엎드린 기간도 달랐기 때문입니다[2]. 엎드린 기간은 3일인 연구가 2건, 5일인 연구가 2건, 10일인 연구가 3건이었습니다[2].
리뷰 저자들은 엎드린 자세가 황반원공 폐쇄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2]. 그러면서 자세를 유지하는 쪽이 훨씬 힘들었다는 점도 함께 적었습니다[2].
자세 유지가 얼마나 수월했는지를 10점 만점으로 물었을 때 중앙값은 엎드린 쪽이 6점, 그렇지 않은 쪽이 9점이었습니다[2]. 자세 자체의 위험은 낮아서, 중대한 합병증은 300명 중 1명 미만에서 나타났습니다[2].
이 자료가 자세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근거 확실성이 낮고 큰 구멍에서는 차이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2]. 내 구멍이 몇 마이크로미터이고 어떤 가스를 넣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수술한 의사이므로, 자세 지시는 그 설명을 따르면 됩니다.
시력은 언제쯤 돌아오나요?
구멍이 닫히면서 시력이 좋아지지만, 다 아무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1]. 결과는 구멍의 크기와 수술 전까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1].
2002년 종설은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환자의 약 절반에서 20/50 이상의 시력을 얻었다고 적습니다[3]. 20/50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소수시력으로 0.4 정도에 해당합니다.
수술 직후에 바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1]. 다만 경과가 예상과 다르다면 수술한 병원에서 확인받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쪽 눈도 검사해야 하나요?
반대쪽 눈의 위험은 그 눈의 유리체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3]. 그래서 반대쪽 눈도 함께 봅니다.
| 반대쪽 눈의 상태 | 황반원공이 생길 위험 |
|---|---|
| 유리체가 이미 망막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 | 2% 미만[3] |
| 유리체가 아직 붙어 있는 경우 | 약 15%[3] |
| 반대쪽에도 임박 구멍이 발견된 경우 | 약 50%[3] |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연구에서 양쪽 눈에 생긴 경우는 환자의 11.7%였습니다[6].
수술을 할지 지켜볼지는 단계와 구멍 크기, 그리고 지금 시력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함께 놓고 정합니다. 진단서에 적힌 숫자를 들고 망막을 보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출처
- 미국안과학회(AAO), What Is a Macular Hole?
- Cundy O 외, Face-down positioning or posturing after macular hole surgery.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23;11(11):CD008228
- la Cour M, Friis J. Macular holes: classification, epidemiology, natural history and treatment. Acta Ophthalmologica Scandinavica 2002;80(6):579-587
- Duker JS 외, The International Vitreomacular Traction Study Group classification of vitreomacular adhesion, traction, and macular hole. Ophthalmology 2013;120(12):2611-2619
- Gass JD. Idiopathic senile macular hole. Its early stages and pathogenesis. Archives of Ophthalmology 1988;106(5):629-639
- McCannel CA 외, Population-based incidence of macular holes. Ophthalmology 2009;116(7):1366-1369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망막박리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황반변성
이 글은 미국안과학회 자료와 코크란 리뷰, 국제 분류 원저와 자연 경과 연구를 근거로 황반원공의 판단 기준을 설명하는 정보이며, 개인의 치료 계획에 대한 판단이 아닙니다. 수술 여부와 수술 후 자세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